총 151,097명 출원, 9급 행정 227.5대1기록

하반기에 실시되는 시험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지방직의 최종출원인원이 8일 공개됐다.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32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총 151,097명이 출원, 16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직과 행정직으로 분리해서 실시됐던 2005년의 160,917명(1회 42,430명ㆍ2회 118,487명 합산치)에 비해 9,820명 감소한 출원규모이지만 경쟁률 면에 있어서는 지난해 1회 76대1, 2회 99.9대1보다 각각 113%, 62.3% 상승한 수치이다.

393명을 선발하는 행정9급의 경우 89,930명이 출원해 227.5대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원인원은 전년의 97,494명에 비해 7,564명 감소했으나 선발인원의 감소로 인해 경쟁률은 전년도의 108.1대1보다 두 배 이상 폭등해 해당 직렬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시험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이외 주요 직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7급 행정 319.9대1, 행정(장애) 163대1, 기업행정 205.3대1, 9급 행정(장애) 61.2대1, 기업행정 135.8대1, 세무직 86.1대1, 사회복지직 78.4대1, 기계직 41.9대1, 농업직 604대1, 건축직 208대1 등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최고 경쟁률은 9급 보건직으로서 5명 선발에 3,652명이 출원해 73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험가에서는 이번 시험이 경쟁률은 높지만 실질적인 출원인원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원인을 시험이 1회만 실시된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이번 시험의 출원인원에 대해 “2005년의 경우 시험이 상ㆍ하반기로 나눠서 치러졌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으로 인해 출원인원이 크게 증가했었다.”라고 전제한 뒤 “올해의 경우 단순한 수치상으로 봤을 때 전년에 비해 낮아보이는 것 뿐 실질적인 출원인원은 대동소이하다.”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선발규모가 축소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수험생들의 응시포기가 잇따른 것도 출원규모 축소에 한몫한 것으로 수험가에서는 보고 있다.

참고로 올해 서울지방직 시험은 전체 151,097명의 출원자의 96.7%에 달하는 146,144명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이 완전히 원서접수의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반영했다.

서울시 지방직의 시험까지 앞으로 5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경쟁률까지 공개된 지금, 서울시 지방직을 앞둔 수험생들은 살인적으로 폭등한 경쟁률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