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서울시와 중앙선관위 등의 시험에서 점자답안지 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시각장애인청년연합회는 26일 “공무원시험에서 점자 답안지 등의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응시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와 선관위를 상대로 다음주 중에 인권위에 진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공무원시험에서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보조 장치를 갖추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상황으로, 현재 공무원시험에서는 장애인들에게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확대답안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점자 답안지는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각장애인청년연합회의 홍보담당자는 “일부 기관에 점자 답안지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편의를 촉구했지만, 각 기관에서는 ‘법률에 명시가 안돼 곤란하다’는 답변뿐이었다.”라며 “장애인들에게는 직업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국가 정책이 시각장애인들을 외면하고 있는 추세여서 안타깝다.”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라며 “우선 코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와 선관위 시험을 대상으로 점자 답안지 제공을 요구하고, 점차 범위를 전체 공무원시험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현재 사법고시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복지사 1급자격증 시험 등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답안지와 전자시험장비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