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시행한 추가합격자제도로 인한 “추가합격자가 금년에는 얼마나 더 발생할까?” 필기시험에 불합격한 수험생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다.

금년부터는 양성평등제가 추가합격자제도에 적용되어 남·여의 편중현상이 높은 직렬의 여성과 남성의 경우,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에 의한 추가합격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중앙인사위원회 예규 제95호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실시지침에 따라 합격자 중 어느 한 성의 합격자가 목표인원에 미달하는 경우 매 과목 4할 이상 득점하고, 전 과목 평균 득점이 합격선 -3점 이상인 해당 성의 응시자 중에서 고득점자순으로 목표미달인원 만큼 당초의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하여 추가합격 처리하게 된다.

 이는 목표인원에 미달하는 인원만큼 당초의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하여 어느 한 성을 추가 선발하는 것이므로 합격선에 든 다른 성의 합격자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는 정보통신직, 화공직, 임업직 등에서 추가합격자 137명이 발생한 바 있어, 올해 선발인원이 증가한 정보통신직렬(전년대비 86명 증가: 05년 480명 선발, 06년 566명 선발예정)의 추가합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05년 추가합격자 137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서류전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절실하게 공직합격을 소망하는 수험생들의 바람과 제도도입의 취지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 바 있다.

금년의 경우 각 지방의 일반 행정직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등 앞으로 공직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수험생들 사이에 퍼지면서, 추가합격자의 서류전형 포기 현상이 다소 감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정통부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한 수험생은 “앞으로 공무원 선발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만약 추가합격을 한다면 꼭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을 보겠다”고 밝혔다.

필기시험 추가합격자는 8.21일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csc.go.kr)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csc.go.kr)에 게시되고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서도 통보될 예정이다.

추가합격제도는 현재, 7·9급 모두 적용되고 있지만 7급의 경우 9급에 비해 공무원 선발인원이 적기 때문에 서류 미제출자가 많지 않아 실상, 제도의 실효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9급의 경우 선발인원이 많고 지방직 등 시험의 기회가 많아 일부 비인기 직렬 등에서 서류 미제출자가 발생하는 등 추가합격자제도의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추가합격자제도는 필기시험 합격자발표 후 면접을 포기하는 등의 사정으로 면접응시자 수가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된다고 예상되는 경우, 매 과목 4할 이상 득점한 자 가운데 전 과목 총득점에 의한 고득점자 순으로 당초의 필기시험 합격인원 15할 범위 안에서 추가로 합격자를 결정해 면접시험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제도다.

단, 필기시험 합격자중 면접시험 포기자가 적어 추가합격 요건이 법령에 충족되지 않거나 직렬에 따라서는 충원사정 등을 감안하여 추가합격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