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가 광주지방경찰청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광주지역의 경찰청 신설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은 16일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이 염원하는 방향으로 광주지방경찰청의 신설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의 이런 언급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광주 및 대전경찰청의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 당정은 지난 4월 여당의 이런 공약과 관련해, 대전권 의원들과 정책위의장, 행자부장관, 경찰청장 등과 협의를 가진 결과, 광주 및 대전경찰청의 신설을 잠정 확정했던 바 있다.

참고로 전남경찰청 관내의 범죄 발생건수는 13만1933건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황이다. 이 중 광주지역 범죄건수는 인천과 울산의 2배, 교통사고는 울산의 4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10여 년 전부터 광주경찰청 신설 문제를 건의했지만 기획예산처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추진되지 못했다.

광주경찰청 신설여부는 기획예산처가 6월안에 추경예산을 편성하면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