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의 경우 선배수험생들이 합격에 필요한 학습방법에서부터 강사에 대한 소개, 수험생활에서 받게 되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책까지 포괄적으로 제시돼 많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학습방법의 경우 이미 합격을 통해 효력이 검증됐다고 여겨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합격수기에 나온 방식을 쫓아 공부를 하기도 한다.

수험가에 갓 입문한 한 수험생은 “남들이 쉽다고 하는 한국사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져서 합격수기에 나온 교재와 강사로 바꿔봤더니 성적이 다소 상승했다.”라며 “합격수기가 맞춤형 과외교사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합격수기의 효용은 학습방법의 제시를 넘어서 수험생들을 격려하거나 채찍질 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합격수기에 쓰여진 공부방법도 큰 도움이 되지만 온갖 역경을 딛고 합격한 이들의 얘기를 볼 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라며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합격수기를 한 번 보는 것이 왠만한 친구의 격려보다 더 깊게 와 닿는다.”라고 밝혀 합격수기가 단순한 학습안내서의 역할을 넘어서 상담자의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실제로 모 수험커뮤니티에 올라온 합격수기는 글쓴이의 학습방법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대한 극복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돼 여느 게시물보다 월등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합격수기는 수험생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합격수기 자체가 후배 수험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위해 쓰여진 것이니 만큼 학습방법에 변화가 필요하거나 마음이 해이해질 때 좋은 합격수기를 한 편씩 읽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합격수기를 읽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습방법에 있어서 개인차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합격수기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금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해서 볼 수 있는 합격수기가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수험생활의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