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상승 예상, 9급 행정 응시율 79.8%
부산 지방직과 같은 필기시험일로 수험가의 관심을 끌었던 경남 지방직 필기시험이 지난 11일 도내 2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결과 수험생들은 이번시험을 ‘변별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쉬웠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복원문제를 보고 가채점을 해봤는데, 실수해서 한 문제 틀린 것도 크게 신경이 쓰일 만큼 변별력이 없었다.”라고 이번시험을 평가했다.
경남지역 고시학원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복원을 토대로 살펴보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 같다.”라며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점, 행정 9급의 경우 지난해 36대1에서 65대1로 경쟁률이 상승한 점 등을 감안하면 합격선은 경쟁률이 낮은 지역은 80점대 중후반,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90점대 초반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시험의 각 과목별 출제경향 및 난이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행정9급 기준)
국어- 출제빈도가 높은 작품이 다수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지만 한자문제가 4~5문제 나오면서 다른 과목에 비해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 독해가 13문제 출제되면서 어휘와 문법에 비해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휘와 문법 수준은 크게 높지 않았고, 지난해와는 다르게 긴 지문형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 최근 출제경향에서 약간 벗어난 지도문제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문제가 1~2문항 나오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시켰다. 국어와 함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과목으로 꼽힌다.
행정학- 최근 출제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이해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으며, 지방직 시험답게 지방 행정 관련문제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평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법- 깊이 있는 판례문제와 응용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단편적인 이론중심으로 간단한 법조문과 판례 등이 다수 출제됐다. 해당 과목 중 가장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이번시험은 21,744명의 출원인원 중 17,213명이 실제시험에 응시, 79.7%의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직렬별 응시율은 9급 행정 79.8%, 세무 75.5%, 사회복지 79.3%, 토목 82.4%, 건축 85.1%, 전산 74.7%, 사서 75%, 지적 76%, 수산 56.3%, 화공 66.4% 등으로 밝혀졌다.
향후 시험일정은 6월 30일 필기합격자발표, 7월 18일~24일 면접, 8월 17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