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여부 성적에 영향 미칠까 노심초사
5ㆍ31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서 투표여부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투표참여가 화두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투표여부를 공무원 시험에 반영하는 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장기적인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면접을 치른 지자체들의 경우 응시자들에게 이전의 투표경험을 묻는 등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에게 투표참여여부는 시험과는 다른 종류의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의무감으로라도 투표에 참여해야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한 수험생은 “면접에서 투표참여 여부를 물어볼 때, 투표에 참여한 수험생들에게 더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투표 한 번 때문에 면접에서 책잡힐 일을 만드느니 잠시라도 투표소를 들를 생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험생들도 일부 있어 투표일을 앞둔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투표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서울로 상경한 지방수험생들로서 이들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투표할 생각 자체가 없어서 부재자 신청도 안했는데 나중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밝힌 뒤 “불안한 맘도 있긴 하지만 집에까지의 왕복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남아서 공부하는 것이 더 이익일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만약 자신의 성적이 필기합격권에 근접했다고 판단되면 면접을 대비,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투표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 보다는 평소대로 수험생활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선거철이 돌아오면서 일반인과는 다른 형태의 선거바람이 수험가를 강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