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응했던 수험생들은 이번시험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은 가운데, 행정학이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시험은 타 지방직 시험시간(100분)에 비해 10분이 짧은 90분으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문의 길이가 비교적 길게 출제되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한 수험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험생들이 시험에 느끼는 부담감은 예년에 비해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그냥 한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감독관이 시간이 촉박할거라고 재차 언급했다.”라며 “주변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 또한 90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수험생은 “확실한 답 2개를 잘못 마킹하고도 시간이 없어서 답안지를 바꾸지 못했다.”라며 “지문이 너무 길어 과목별 순서를 제대로 정하지 않고 풀었다면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번시험을 평가했다.

수험생들과 수험전문가의 평가를 바탕으로 각 과목별 난이도 및 간단한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어- 문학파트의 문제 빈도수가 높았으며, 고전파트는 비중이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유형은 국가직 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수험생들은 보고 있다.

영어-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에 비해 다소 평이했다는 의견과 조금 어려웠다는 의견으로 나눠지고 있다. 지문이 길게 나오면서 시간부족을 느낀 수험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사-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다소 난해했던 문제들이 2~3문제 가량 출제됐다. 출제범위는 비교적 넓었으며, 일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학- 기존의 단답식 문항을 탈피해, 긴 지문의 꼬여진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생소하게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시험의 합격 여부를 판가름할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행정법- 지문이 길어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이 많은 반면, 일부에서는 기본에 충실하면 고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시험일정은 5월 10일 필기합격자발표, 5월 24일 면접, 5월 30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