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난이도 급상승, 전년과 비슷한 컷라인 예상

매해 높은 난이도로 수험생들의 원성이 높았던 전북지방직 시험이 23일 도내 19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의 시험문제를 선보였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역시 전북이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다른 시험에서 수험생들의 전략과목으로 꼽히는 한국사가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 상승에 단단히 한 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이번 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 및 난이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국어-이전까지 지식국어 위주의 출제경향에서 탈피, 전체적으로 국가직과 비슷한 출제경향을 보였다. 특별한 함정문제나 꼬아서 낸 문제는 없었으나 지문의 길이가 다소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전북시험 치고는 무난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문이 길었으며 보기 역시 단답형인 경우가 거의 없어서 응시자들의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사-“7급 수준이다.”, “한국사가 아니라 행정법의 긴 지문 판례 문제를 보는 것 같았다.”라는 응시자들의 후기가 연이을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거의 고시에 가까운 수준의 출제경향을 보였으며 인물과 업적을 연관시켜서 푸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 사이에서 난이도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과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학-쉬웠다는 의견과 어려웠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전북시험인 만큼 쉽게 느껴졌다고 하더라도 함정이 있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행정법-중간정도의 난이도가 없이 극단적으로 어렵거나 쉬운 문제 위주로 출제됐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의 예상 필기합격선을 전년과 비슷한 70~75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이번 시험은 전체 출원인원 14,094명 중 11,622명이 응시, 82.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 중 행정 9급은 9,749명의 출원인원 중 8,102명이 응시해 83.1%의 응시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