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행정직 239명을 채용하는 충북1회 지방직 시험이 청주시의 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 직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졌다.’와 ‘지난해보다 쉬웠다’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를 볼 때 시험에 임했던 수험생들 간의 편차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험생들 대부분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지난해 80점대 중후반에서 형성됐던 행정직의 합격선은 올해에도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 또는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정형화된 문제들이 다수 나와 문제를 푸는데 큰 장애는 없었다.”라며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조금 높아질 것 같다.”라고 이번시험을 평가했다.

 반면 다른 수험생은 “쉬운 문제는 쉽고 어려운 문제는 어려웠으며, 딱히 지난해에 비해 쉽다고 얘기할만한 과목이 없었다,”라며 “지문의 길이가 지난해에 비해 길었으며, 특히 전략과목이었던 한국사의 난이도가 높게 나온 것이 당황스러웠다.”라고 언급했다.

참고로 수험생들이 평가한 과목별 난이도는 다음과 같다.(행정직 기준)

 국어-전통적으로 지식국어 위주의 출제에서 이번시험에서는 지문문제의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문의 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은 가운데, 난이도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었다. 한자문제에서 수험생들의 실력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사-지난해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 일단 지문의 길이가 예년보다 길었으며, 교과서 외의 범위에서도 일부 출제됐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2~3문항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독해는 평이하게 나왔지만, 어휘 및 생활영어의 난이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수험생들 간의 편차가 한국사와 더불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법-기출문제에서 접했던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비교적 무난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행정학-지난해의 출제경향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형화된 문제의 출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시험 중 영어, 한국사와 함께 이번시험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시험은 260명 모집에 9,121명의 출원했으며, 이 중 7,720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하면서 84.6%의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행정직의 경우는 8,744명의 출원자 중 7,416명이 시험에 응시, 84.8%의 응시율(장애직 포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직 일반의 지역별 응시율은 청주 84.1%, 제천 88.4%, 청원 80.8%, 보은 89.9%, 옥천 86.1%, 영동 86.8%, 증평 81.1%, 진천 89.5%, 괴산 90%, 음성 87%, 단양 89.4%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행정직 장애의 경우는 도일괄 87.8%, 청주 85.7%, 충주 86.4%, 옥천 88%, 청원 100%, 증평 85.7%, 진천 100% 등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번시험은 5월 4일 필기합격자발표, 5월 16~18일 면접, 5월 26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