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1일 대법원에서 9급 법원직 공무원 면접시험이 진행된 가운데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응시생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시험을 치렀다”는 반응을 보였다.
면접은 면접관 2명에 각 조당 5명의 응시생이 입실하여 그룹면접으로 진행됐고, 평균 한 조에 10분에서 20분사이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내용은 주로 법원직 공무원에 지원한 동기, 법원직 공무원이 하는 업무 등 관련 업무에 대한 질문과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이 많아 지난해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그러나 면접 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의 방식이 응시자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게끔 진행되어 응시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일례로 면접을 볼 응시자를 대상으로 면접장에 들어가기전 상황을 모의 실시하여 그동안 말로 설명해왔던 것보다 응시생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이들의 긴장감 해소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법원행정처 한 관계자는 “금년 처음 면접응시자를 대상으로 면접장에 들어가기전 상황을 직접 시범해 보이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긴장감도 덜어주고,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이러한 면접오리엔테이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 응시생은 “말로 설명을 듣는 것보다 같은 응시생이 앞에 나가서 시범을 보이니 한결 긴장감이 덜 했다”고 전하면서 “오리엔테이션 진행당시 담당 공무원들이 ‘합격한 후 하는일,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일례’들을 얘기해 주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차례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응시생은 “긴장하면 자칫 잊기 쉬운 ‘문을 닫을 때 소리가 나지 않게 살살 닫으라는 등의’ 소소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 주는 등 응시생에 대한 여러 배려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면접장에서 면접을 치르는 것 보다 면접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장되기 마련인 응시생들의 입장에서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법원행정처의 면접오리엔테이션이 기억에 남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닐까.

법원직 9급 공무원 최종합격자는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들의 임용은 금년 7월 1일자로 발령이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