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담양소방서 장성 삼계 파출소에 근무하는 조현(34)소방교.

   조씨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제159회 토익시험에서 만점인 990점을 받았다.

   2001년 6월 소방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씨는 2003년말부터 본격적으로 토익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2003년 10월 시험에서는 680점을 받았고 12월에는 840점을 받은데 이어 올해 2월에는 870점을 받는 등 날로 실력이 쌓여갔다.

   격일제 근무를 서야 하는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조씨는 학원을 다니는 대신 매일 3시간 이상 교육방송 토익강좌를 빠짐없이 들으며 공부에 매진했다.

   1998년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첫 근무지인 전남 순천소방서에 근무할 때 교회에서 지역 영어학원 강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재미를 붙였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책에서 새로 배운 표현을 친구들에게 써보며 '살아있는' 영어를 접할수 있었다.

   조씨는 "직업 특성상 외근이 잦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힘들었지만 꾸준히 책을 놓지 않은 것이 비결같다"며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9월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방본부에서 4개월간 미국응급구조사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