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13일, 법원직 11일에 비해 너무 길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마무리된 가운데, 국가직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지방직 시험을 준비하면서 국가직 시험의 합격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의 경우 국가직 9급 시험의 필기합격자는 7월 2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100일 가량은 더 기다려야 자신의 필기합격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필기합격자발표 기간을 놓고 예전부터 계속돼 왔던 수험생들의 불만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국가직의 경우 응시인원이 다른 시험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점 등에 타 시험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필기합격자 발표 일정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이 사실이다.

타 시험을 보면 국회사무처 8급은 필기합격자 발표까지 13일, 법원직은 11일만 소요되고 있다. 지방직인 서울시 역시 지난해 하반기 9급 시험의 경우 출원인원은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의 2/3에 달하는 12만 여명이었지만 필기합격자 발표에는 한 달, 최종합격자 발표까지는 두 달 남짓만 소요됐다.

반면 국가직 시험은 올해의 경우 104일, 2005년에는 98일 등 최소 석 달 이상은 기다려야 필기시험의 당락여부를 알 수 있다.

국가직 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시험을 한 번 치르고 난 뒤에 합격자 발표까지 신경이 쓰이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국가직의 필기합격자발표가 다른 시험에 비해 늦게 진행되면서 시험후유증을 앓는 기간도 점점 장기화 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국가직 시험을 주관하는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국가직 시험의 경우 지방직을 비롯한 다른 시험에 비해 규모가 크고 선발직렬도 다양한 만큼 채점에 시간이 더 걸리게 마련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특히 시험의 답 외에 수험생 인적사항의 경우 오류가 발생하면 인사위에서 검증 후 수정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라며 “올해의 경우 답안지에 인적사항이 미리 기록된 만큼 오류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향후 시험의 채점기한을 단축하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