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후에도 수험생들 사이에 난이도 논란 이어져

경찰 1차 공채가 면접만을 남겨둔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ㆍ적성검사에 대한 난이도 및 출제경향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각 지방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지난달 중순 인ㆍ적성검사는 여느 때보다 다소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가 속에 모두 마무리 된 바 있다. 그러나 인ㆍ적성검사를 치른 필기합격자들은 물론 실제로 인ㆍ적성검사에 응시하지 않은 이들까지도 계속해서 이 검사의 난이도 및 출제경향을 놓고 아직까지 왈가왈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인ㆍ적성 검사 중에서도 초반부에 풀게되는 U-K검사이다. 수험생들은 U-K검사에 대해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정신이 몽롱해지는 단계에 이를 정도로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U-K검사는 경찰시험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의 공채 시험에 사용되고 있는 시험으로서 덧셈 등의 단순작업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험을 한번이라도 치러 본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단순작업을 계속 하다보니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라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 검사에 대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과 작업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라며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이 외에도 인ㆍ적성검사에 포함되는 도형문제의 경우 이번 시험에는 몽타주로 변형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더욱 상승시킨 바 있어 앞으로 인ㆍ적성검사를 치를 수험생들에게 더욱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경찰수험전문가는 “U-K검사의 경우 작업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간에 쫓길때는 찍기라도 하라.”라고 밝힌 뒤 “평소 단순한 덧셈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 U-K검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인ㆍ적성검사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시중에 출판돼 있는 인ㆍ적성검사 수험서를 한 번이라도 보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했다.

U-K검사는 무엇인가?

 1902년부터 실시된 U-K검사는 독일의 정신의학자 크레페린이 개발한 것을 일본의 우찌다가 인격검사에 적용시킨 적성검사의 일종이다. 덧셈과 같은 단순작업을 하고 난 후 작업량의 결과로 정상ㆍ비정상인, 작업의 숙련도 등을 측정한다, 첫부분의 정답률이 높고 갈수록 오답률이 높아지는 정상인에 비해 비정상인은 정답률이 고르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방법은 늘어선 수십개의 숫자를 앞에서부터 두개씩 더해 10단위 숫자는 버리고 1단위 숫자만 기록한 후 또 두개씩 더해서 최종적으로 남은 한자리 숫자를 정답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