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32.4%가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대학생 지식포털 사이트인 캠퍼스 몬이 공동으로 주최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1,158명의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들 중 공무원 시험(고시 포함)을 준비 중인 이들은 전체의 32.4%에 달하는 375명 이었으며 이 중 130명이 “최종합격까지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밝힌 재학생 375명 중 27.5%에 달하는 103명이 9급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급 26.9%, 행시 10.9%, 경찰 9.1%, 사시 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7%의 수험생이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했다. 이 외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 ‘취업난 돌파’, ‘공무원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풍토’, ‘퇴직 후 연금’ 등이 각각 12.8%, 10.9%, 7.7%, 4.5%를 차지했다. 이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하게 안정성만을 고려해서 수험가에 입문하는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복수응답이 가능했던 시험준비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 강의가 82.4%, 학원강의가 7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두 방법을 병행하는 대학생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평균 수험비용 지출을 살펴보면 10~2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대학생이 전체의 20%였으며 20~30만원을 지출하는 대학생은 19.2%를 차지했다. 참고로 지출비용이 5만원 미만이라고 밝힌 대학생도 전체의 12.8%로 나타났다.

한편 공무원 시험에 대한 열기는 지방에 소재한 대학일수록 더욱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ㆍ경북지역소재 대학 재학생들은 45.9%가, 전북지역은 45.8%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대전ㆍ충남ㆍ충북은 41.5%, 광주ㆍ전남 37.7%, 부산ㆍ경남 34.3%, 서울은 29.6%의 재학생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학년을 살펴보면 3학년이 전체의 3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학년 (31.7%), 2학년 (26.4%), 1학년 (22.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 전공분야 별 공무원시험준비 현황을 살펴보면 사범계열 재학생은 전체의 48.9%가, 법정ㆍ행정계열은 46.7%, 인문ㆍ사회계열은 45.9%가 공직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범계열의 경우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임용고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공직진출준비자가 타 전공분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어문계열은 전체의 30%, 상경ㆍ경상계열은 29.8%, 이학계열 29.7%, 공학계열 27.7%의 재학생이 현재 공직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예ㆍ체능계열은 전체의 17.9%만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나 타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참고로 설문에 조사한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처는 행정자치부(21.6%), 보건복지부(15.7%), 정보통신부(14.4%), 문화관광부 (13.6%), 중앙인사위(10.4%)등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