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근접한 지역 강세, 이번에도 이어져

 경기도 공채 시험이 자체 단일시험으로는 최초로 5만명을 넘었으며, 경쟁률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5일 경기도청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원서가 접수됐던 경기 지방직 시험 중 1회 공개경쟁시험의 원서접수결과를 지역ㆍ직렬별로 공개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이번시험은 870명 모집에 50,242명 출원으로, 5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규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공채(37,611명)는 물론 상반기공채(44,488명)보다도 5,754명이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선발인원이 지난해 상반기공채 보다 426명 줄었음에도 출원인원이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34.3대1에서 57.7대1로 큰 폭으로 높아졌다.

 특히 행정9급의 경우도 425명 모집에 36,248명 출원으로 85.3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49.5대1(625명 모집, 30,940명 출원)과 하반기 52.6대1(525명, 27,614명)의 경쟁률에서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시험부터 7.9급 시험을 따로 치르다 보니 7급의 수험생들이 9급까지 일부 지원하면서 출원인원 늘었다.”라며 7.9급 분리실시가 출원규모 증가에 영향을 끼쳤음을 설명했다.

 직렬별 경쟁률은 간호8급 37.7대1, 간호장애 4대1, 행정9급 85.3대1, 행정장애 21대1, 세무 65.4대1, 세무장애 15.5대1, 사회복지 21대1, 사회복지장애 7대1, 전산 23.3대1, 전산장애 5.2대1, 사서 13.3대1, 사서장애 3.5대1, 농업 57.1대1, 임업 27.5대1, 보건 61대1, 보건장애 6.5대1, 토목 28.9대1, 건축 51대1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 185.4대1, 성남 109.8대1, 고양 62.9대1, 부천 155대1, 안양 78.2대1, 남양주 62대1, 평택 77대1, 광명 103.2대1, 시흥 68.4대1, 구리 66.5대1, 의왕 67.2대1, 과천 71.1대1 등이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들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주요 지역ㆍ직렬별로는 수원행정 286.8대1, 성남행정 157.7대1, 부천행정 193.1대1, 광명행정 194.3대1, 시흥행정 101.2대1, 의왕행정 112.1대1, 과천행정 118.1대1, 안양세무 182.3대1, 평택농업 81.5대1, 성남보건 80대1, 성남건축 97.8대1 등의 수치를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수원행정이 차지했으며, 최저경쟁률은 성남, 안성의 전산장애 3대1로 나타났다.

 이번시험의 향후 시험일정은 4월 22일 필기, 6월 13~16일 면접, 6월 24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참고로 행정7급이 포함된 2회 공개경쟁 시험의 경우는 5월 3일부터 4일까지 원서가 접수되며, 9월 9일 필기를 치르게 된다.

 한편 경기도 시험 접수 시 항상 문제가 됐었던 중복접수자가 이번시험에서도 여전히 존재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접수에 임하는 수험생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잠정집계분과 최종출원인원을 비교해볼 때 약 30명 정도 차이가 나는데, 결국 이 인원은 중복접수자와 기재 시 실수를 했던 수험생들.”이라며 “중복접수를 했던 수험생들에게는 필기 이 후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음을 알아두고,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지원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