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다 출원인원을 기록한 국가직 9급 공채시험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은 마지막 마무리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2,900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은 총 187,562명이 출원, 일찌감치 올해 시험이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시험이 임박해 옴에 따라 긴장감 역시 사상 최대치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일요일이었던 지난 26일, 노량진 수험가는 이른 오전부터 모의고사 등을 통해 최종마무리를 하려는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노량진 수험가에서 만난 국가직9급 수험생 김 모씨는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바심이 생겨 평상시보다 더 일찍 학원으로 나왔다.”라며 “올해 출원규모가 최대인 만큼, 지난 시험에 비해 초조함과 압박감이 더 커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수험생활에 접어든 지 1년 6개월째라고 밝힌 수험생 이 모씨는 “요즘 들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보고 있다.”라며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함 때문에 마음이 더 급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험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시험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평소보다 철저한 학습계획을 세우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시험이 임박해오면서 수험생들이 다급한 마음에 교재를 바꿔서 보려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한 뒤 “지금 시기는 자신만의 노트나 기본서를 보는 시기이지 새로운 교재를 볼 시기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이 수험전문가는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낮밤이 바뀐 채 생활을 하기가 쉬운데 지금부터는 모든 생활을 국가직 시험에 맞춰서 해야 한다.”라고 밝힌 뒤 “공부도 기본서를 보는 것 외에 하루에 한 번 이상 실제상황과 동일하게 모의고사를 치르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국가직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가는 전쟁터 못지않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참고로, 최근 5년간 국가직 시험의 출원인원은 00년 90,076명, 01년 90,212명, 02년 104,988명, 03년 116,505명, 04년 161,611명, 05년 178,802명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