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지방직 D-2) 9급 선택과목, ‘익숙함’에 집중! | ||
| 등록일 | 2019-06-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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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서 및 기출문제 이해가 우선
어려운 문제 분석보다는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 강길수 기자 hospital001@naver.com
올 상반기 공무원 시험의 최대 화두는 ‘국가직 선택과목 개편’이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5월 31일 열린 ‘국가직 9급 공채 선택과목 개편 공청회’를 열고 세무와 교정, 검찰직에 기존 고교 이수교과목을 폐지하고 전문과목을 필수과목으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일반행정직의 개편도 감지됐다. 행정법총론·행정학개론·사회·과학·수학 중 2개 과목을 선택하되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 중 1개 이상은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1안과 행정법과 행정학 모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2안이 제시됐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이달 안으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방직도 머지않은 시점에 같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최근 이슈가 된 선택과목의 지난 시험을 돌아보며 올해 난도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정학개론, 빈출문제 반드 숙지
조정점수가 적용되는 선택과목은 필수과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난도 높은 문제의 출제 비중이 적었다. 행정학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에는 기본개념을 정확히 숙지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2016년 역시 두 문제 정도의 지엽적인 출제를 제외하고는 평이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지난해는 유연근무제, 청탁금지법 등 지엽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돼 체감난도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수험생 커뮤니티 9꿈사에서 진행한 ‘지방직 9급 필기시험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이라는 질문에 행정학이라고 말한 응시생은 118명으로 전체 6%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전체 응답자 중 1%만이 행정학을 꼽았었다.
한 관계자는 “매우 지엽적이었다고 해서 인사혁신처 예규까지 뒤져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며 “시험당락은 결국 기본적인 문제를 실수하냐 안하냐에 달렸기 때문에 기본서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출문제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므로 빈출문제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며 “신경향 문제는 왜 이런 문제가 출제됐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지엽적인 출제는 출제오류로 이어지기도 했다. 행정학개론 18번 ‘김영란법’ 문제의 정답이 1번에서 1번, 3번 복수정답으로 바뀐 것. 종로공무원학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출제 오류가 있었던 과목은 다음 해에 지엽적인 출제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며 “올해 행정학개론의 난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무원시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시 9급이 올해 지방직 9급과 같은 날 시험을 치르면서 2월의 9급 시험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행정학 난이도는 법령문제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에 시험 직전 주요 법령정리는 필수 사항”이라고 힘줘 말했다.
행정법총론, 판례 중요…단순 암기는 금물
행정법총론은 2016년 문제의 문장이 길어 독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수험생의 체감난도는 꽤 높았다. 하지만, 문제는 전부 판례 중심으로 출제됐으며 기존 판례가 주를 이뤘다.
2018년 역시 판례가 대세였다. “사례문제형식을 통해 종합적인 지식과 전반적인 행정법의 이해를 요하는 문장들로 구성돼 단순한 암기로 기출문제를 풀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판례가 출제되지 않아 이해 중심으로 법 공부를 했다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공무원학원 관계자는 “기출판례와 법조문 정리가 필수이긴 하나 이론문제가 혼용되고 있어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판례를 공부해야 한다”며 “지금은 새로운 걸 암기하기보다는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한 번 더 이해하는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 기본기에 충실
사회 과목의 난도는 2017년, 2018년 극과 극이었다. 먼저 2017년은 출제 주제는 물론 문항 역시 평이했다. 1번 문항이었던 미국의 교토 의정서 비준 거부는 시사성이 짙은 문제로 뉴스에 관심이 있었던 수험생에게 유리했다.
지난해에는 경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이자율 인하의 효과를 물어본 18번, 국제수지에 관한 19번, 수요-공급에 관한 20번 문제 모두 구조가 복잡해 문제 풀이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법과 정치 역시 익숙해 보이는 문제에도 함정 선지가 숨어 있어 개념 정리가 안 된 수험생은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을 것”이라며 “법 영역을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회의 문항들은 넓은 범위 속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주제들이 반복적으로 출제된다”며 “특이한 주제를 파고들지 말고 꼭 알아야하는 주제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어려운 문제들을 분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기존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 수준에서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능 문제를 재편집한 문제집을 굳이 구매해서 푸는 것은 삼가고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법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촐처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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