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국가직 면접, 공직관 물어보고 전문성 따져봤다 | ||
| 등록일 | 2018-06-12 | ||
| 첨부파일 |
|
||
31일까지 국가직 9급 면접시험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져
일부 수험생 연이은 직무 전문지식 질문에 '당황'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31일 국가공무원 9급 채용 면접시험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40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응시자들은 면접시험에서 있었던 문답을 복기해보며 초조한 마음으로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의 후기를 종합해보면,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의 출제경향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심리적 부담감을 안고 있는 ‘5분 스피치’의 경우 제시문은 각각 달랐지만 모두 제시문을 보고 유추할 수 있는 공직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내용이 출제돼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험에 출제된 ‘5분 스피치’ 주제로는 ▲정약용이 저술한 <경세유표>의 일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공직가치와 그에 대한 실현 방안 ▲모 부처에서 여성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채용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공직가치 ▲모 부처 주무관이 업체 평가과정 정보공개요청을 받았지만 관련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정보공개를 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타난 공직가치와 이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 ▲외국인 거주가 늘어나면서 단일 민족 개념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공직가치와 그 제고방안 ▲외국기업 합작협력 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한 체납자가 출국금지 조치 해제를 요청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출제됐다.
이번 개별면접에선 응시자들의 애국심을 검증하기 위해 물어봤던 애국가 가사와 국기에 대한 맹세, 태극기의 의미 등과 관련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올바른 국가관 및 애국심 고취를 중요시했던 이전 정부의 국정철학과는 선을 그은 모습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직 전문성’ 강화에 발맞춰 직렬별 전문지식과 관련된 질문을 연이어 받았다는 응시자들이 예년에 비해 다소 많았다. 이는 특히 세무직이나 검찰직 등과 같은 특수직렬에서 두드러졌다.
최근 고교선택과목 도입으로 인해 신입공무원의 직무 전문성이 현저히 저하됐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개별면접의 출제경향도 보다 직무 전문지식을 중점적으로 묻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무직 면접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필기시험 선택과목으로 세법과 회계학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전공 지식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면서 “전공 관련 질문만 6~7개 정도만 받은 것 같다. 만약에 공부를 하고 가지 않았으면 정말 난처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개별면접에서 출제된 직렬별 질문들로는 ▲고용노동부-최저임금 인상의 영향, 취업성공패키지의 개선점 ▲세무-근로장려금, 일자리안정자금, 일반 간이과세자, 가산세, 역외탈세 해결 방안, 미납 세금 징수 방안, 기부금과 접대비의 차이 등에 대한 설명 ▲검찰-형사조정제도의 장․단점, 공소시효, 공소시효가 없는 범죄 등에 대한 설명 ▲출입국관리-자동출입국심사에 대한 설명 등이 꼽히고 있다.
이번 시험엔 당초 6,874명의 인재가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이 중 44명이 면접시험 응시를 포기해 6,830명이 면접시험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로써 국가직 9급 면접시험 대상자 중 약 27.5%가 면접시험 관문에서 불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채용일정에 마침표를 찍는 최종합격자 발표는 6월 15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출처 공무원저널> |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