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5년 소방수험가엔 무슨 일이? | ||
| 등록일 | 2015-0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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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상반기 소방 뉴스 남미래 기자 2015.07.28 11:45:35
경기도 하반기 채용시험의 필기합격자가 오늘 발표되면서, 2015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일정이 대부분 막을 내렸다. 선발인원의 증가로 수험생들의 열띤 도전이 이어졌던 올 한 해, 소방 수험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요 이슈를 정리해봤다.
▲ 올해는 증원이 대세
올해 초 소방공무원 선발계획을 받아든 수험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서울시와 인천시, 충청북도, 전라북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선발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라남도는 공채 기준으로 올해 전년 대비 557.1% 늘어난 인원을 선발했고, 대구시 또한 전년 대비 333.3% 늘어난 182명을 공개채용시험으로 선발한 바 있다.
부산시 또한 전년보다 3배 늘어난 210명을 선발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환호가 이어진 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310명을 선발한 작년보다 12.3% 감소한 272명을 선발하며 전년도와 비슷한 경쟁률을 유지했고 인천시는 전년 대비 70%나 감소한 인원을 선발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선발인원이 늘어난 지역임에도, 증원의 수혜가 대부분 공개채용시험에 집중되면서 경력경쟁 채용시험 수험생들은 올해도 치열한 경합을 펼쳐야 했다.
▲ 채용대박 맞은 경기소방
그간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의 이목이 가장 많이 쏠린 곳은 경기도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소방공무원 4천명 확충’을 선언한 까닭에 선발인원의 증가가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남 지사의 핵심공약은 예산과 행정자치부의 인력 증원 승인 등을 고려해 4년 뒤로 미뤄졌지만 증원은 현실이 됐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해 총 729명(상반기 330명, 하반기 399명)을 선발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다.
그러나 경채 선발인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상반기의 경우 무려 75명의 미달인원이 발생해 채용대박의 수혜를 입은 주인공들은 많지 않았다.
선발 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인 하반기 채용에선 경채의 선발비율이 줄어든 반면, 공채 선발비율은 상반기 26.7%에서 하반기 70.9%로 크게 늘었다.
오늘 필기합격자를 공개한 하반기 채용시험은 8월 3~7일 체력시험, 9월 15~22일 면접시험을 거쳐 9월 25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 수험생 발목 잡는 영어, 쉬워졌다
매년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영어가 올해는 무난한 출제를 보였다. 4월 18일에 치러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선 대부분의 수험생이 ‘영어’를 가장 쉬운 과목으로 꼽은 반면, 국어의 경우 문학에서 비교적 난도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저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우선 영어는 문법과 어휘 문제의 비중이 적으면서도 평이한 수준의 독해 문제들의 비중이 많아 평균점수가 대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는 사료 위주의 문제와 여러 범위에 걸친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국어와 함께 이번 시험의 변별력을 가를 주요 과목으로 떠올랐다.
한편, 뒤늦게 채용문이 열린 경기도 하반기 채용 필기시험에선 영어가 다시 복병으로 등장했다. 상반기에 비교적 까다로웠던 한국사는 무난한 출제로 고득점자가 많아진 반면,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문이 길어진데다 독해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 체력시험 비중 감소에 수험가 양분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에서 체력시험 성적 반영 비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체력시험에서 줄어든 성적 반영 비율은 그대로 필기시험 성적 반영 비율에 더해진다. 필기시험이 소방공무원 합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이다.
국민안전처는 제도 변경의 취지에 대해 체력시험의 부담 때문에 별도로 학원을 수강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험가는 체력시험의 비중이 줄어들 경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의 대거 유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와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이 소방공무원 시험을 치를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견해로 양분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소방공무원의 직무특성상 필기시험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것은 전문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조치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소방 필기시험도 잠금해제?
비공개 방침을 굳건히 고수해왔던 필기시험 문제가 공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소방학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비공개로 유지됐던 교육청 필기시험 문제가 올해부터 공개되면서 응시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채용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필기시험 이후 기억력에 의존해 문제를 복원하고 정답을 맞춰봐야 했던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공개를 반기고 있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문제가 공개될 경우 이전의 출제경향과 다른 문제들이 출제될 수 있어 체감난도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공개되면 필기시험 결과나 출제오류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가능한 만큼, 채용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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