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9급 공채, 올해는 ‘변화’ 내년에는 ‘적응’ | ||
| 등록일 | 2013-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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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고교이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포함되고 이에 따른 과목간 난이도 불균형을 보정하기 위해 조정점수제가 함께 도입됐다. 시험제도 변경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고교출신자들에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 시험일정도 예년보다 늦춰졌다. 지난해 안전행정부(이하 안행부)는 고교이수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예시문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예시문제의 난이도와 실제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큰 차이를 보여 수험생들이 받은 충격이 적지 않았다. 가장 먼저 치러진 국가직시험의 경우 기존의 행정법과 행정학은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사회와 수학, 과학은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되는 문제가 많아 단시간 내에 여러 과목을 풀어야 하는 공무원 시험에 적합하지 않은 유형이었다는 것.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수험생은 “어렵게 출제된 선택과목 점수는 조정점수제를 통해 보상 받더라도 시간이 부족해 영어 등 공통과목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어진 지방직 시험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국가직시험에 비해 수학과 과학의 난이도는 크게 낮아지만 사회는 여전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됐다는 것이다. 또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시험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 상승 요인이 됐다. 고교이수과목의 높은 난이도에 비해 기존의 행정법, 행정학 등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간 점수 격차가 크게 발생한 것도 올해 9급 시험의 변화가 가져온 충격이다. 조정점수제를 통해 보정되는 점수와 원점수간 차이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오랜 기간 공부해 행정법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 한 수험생은 “조정점수제를 도입해도 상대적 불평등은 발생하므로 결국 난이도 조절 실패는 고스란히 수험생들의 피해가 된다”며 “차라리 선택과목을 없애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시 9급 필기시험은 그간 유지해 온 문제 비공개 방침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시험문제를 공개하면서 출제유형에도 큰 변화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시험은 국가직이나 다른 지방직 시험에 비해 지엽적이고 어려운 출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어학과목의 난이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평. 그러나 올해부터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서 출제경향도 변하지 않겠느냐는 수험가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 특히 영어의 난이도는 수험가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쉬웠다고 평가했다. 국어는 다소 까다로웠지만 한국사를 비롯해 선택과목들의 난이도도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높은 난이도로 수험생들의 원성을 샀던 사회도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가지 변화들로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던 올해 필기시험 일정도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 필기시험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수험전문가들은 “이제는 변화의 충격에서 벗어나 적응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수험전문가 H씨는 변화된 시험제도에 적응하기 위한 첫번째 포인트는 공통과목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정점수제가 도입된 이상 선택과목의 조정점수가 공통과목 원점수 보다 높게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공통과목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첫번째 적응 포인트와 연계되는 두번째 적응 포인트는 전략적 선택이다. 올해 난이도에 관해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사회의 경우 국가직과 지방직에서는 어려웠지만 서울시 시험에서는 쉽게 출제됐다. 어떤 선택과목이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될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가급적 공부할 분량이 적고 공부에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 적은 과목을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공통과목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 적응 포인트는 충실한 실전 연습이다. 실제 시험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는 물론 다양한 문제를 실전과 같은 상황을 조성하고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많이 접해 시간안배 능력과 문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은 물론 실수를 줄이는 연습도 된다. 평이한 출제라는 평을 받고 있는 올해 서울시 시험처럼 시험의 난이도가 낮은 경우 수험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져 실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한 시험을 사소한 실수로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평소 실전형 문제풀이 연습을 충분히 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올해 예년에 비해 시험일정이 늦춰지면서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험이 치러져 수험생들은 공부 외에 더위와도 싸워야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국가직 시험 일정은 예년으로 돌아가 4월에 9급 시험이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일정변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덥지 않은 날 시험이 치러지고 올해 시험이 끝난 후 공백기가 짧아 밀도 있는 수험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지방직과 서울시 각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직의 경우 한 달 이내에 대략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서울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순경 시험공고를 통해 시험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혜성 기자 news@kgosi.com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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