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치러진 국가직 9급 시험의 최종합격자가 발표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최종합격자는 행정직군 2,068명, 기술직군 223명, 선관위 30명 등을 포함해 총 2,321명이다. 이는 선발예정인원(2,374명)에서 53명이 미달된 결과다.

선발예정대비 최종합격률은 97.8%를 기록, 최근 치러진 시험 가운데 최고 합격률을 나타냈다(2005년 95.9%, 2006년 95%, 2007년 94.9%, 2008년 96%).

주요 직렬별 최종합격인원은 행정전국 274명, 행정지역 271명, 우정사업본부 567명, 선관위 28명, 교육행정 37명, 세무 185명, 관세 120명, 교정남 230명, 교정여 20명, 검찰사무 150명, 출입국관리 20명, 기계 14명, 전기 19명, 농업 35명, 산림자원 43명, 토목 15명, 건축 6명, 전산개발 47명, 방송통신 21명 등이다(이상 일반직 기준).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행정직군 46.8%, 기술직군 33.6% 등 전체 인원의 45.5%(1,043명)로, 지난해(44.6%)보다 약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우정사업본부, 마약수사, 방송통신 등 3개 직렬에서 각각 1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했다(이하 선관위 제외).

가산점자는 2,175명으로 전체 인원의 94.9%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93.8%)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가산점 합격자들을 종류별로 보면 취업보호 18명(0.8%), 자격증 2,014명(87.9%), 취업보호+자격증 143명(6.2%) 등이다.

응시상한연령 폐지의 수혜를 입은 33세 이상 늦깎이 수험생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이번 시험의 33세 이상 수험생은 전체 합격자의 11.1%(254명)를 차지했고, 50세 이상 수험생도 3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는 세무직에 합격한 52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연령대별 합격자를 살펴보면 18~24세 228명(10%), 25~28세 1,084명(47.4%), 29~32세 725명(31.6%), 33~36세 182명(7.9%), 37~40세 53명(2.3%), 41세 이상 19명(0.8%)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18~24세 13.5%, 25~28세 53.5%, 29~32세 27.5%, 33~36세 5.4%, 37~40세 0.1%)에 비해 30세 이상 합격자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처음 실시된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경우 행정직 20명, 기술직 2명 등 총 22명이 최종합격했다. 최종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2세로 전체 직렬 합격자 평균 연령(28.4세)보다 2.2세 낮았으며, 합격자의 55%(12명)가 20대 중반(25~28세)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