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개인발표와 영어면접이 변수

이번주부터 다음달 초까지 국가직7급 면접과 서울지방직 면접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수험가는 면접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이슈가 많았고, 수험생들의 합격 열망이 절실한 해다. 이런 긴장감으로 이번 면접시험의 심리적 경쟁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 보인다.

먼저 국가직7급의 면접이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국가직7급 면접의 형식을 보면 우선 개인발표와 개별면접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면접시간은 개인발표 15분, 개별면접 20분이다.

개인발표의 경우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응시자가 프레젠테이션(8분 이내)을 하고 나면, 면접관들이 연관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고로 지난해 주제는 직렬과 관련하여 ‘민원인을 어떻게 설득시키겠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바 있다. 예를 들어 일반행정직의 경우에는 ‘민원인이 민원사항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설득해서 돌려보내겠는가’, 세무직은 ‘납세자의 권익만 주장하며 큰소리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민원인을 어떻게 설득하겠는가’, 전기직은 ‘전기에 문외한인 민원인에게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안과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설명하시오’ 등의 질문이 출제됐었다.

개별면접의 경우에는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답하는 ‘사례형’ 질문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직관을 바탕으로 한 사례형 질문이 압도적으로 출제됐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공직관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행안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공무원이 됐다고 가정을 하고 상황을 분석하려는 자세가 수험생들에게 필요하다.

한편 서울지방직 면접시험은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면접강화 방침에 따라 면접기간(5일→10일)과 면접시간이 늘어났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 면접은 기본적으로 지방직 출제경향 속에 국가직 출제경향이 가미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질문은 개인신상, 시사상식, 공직관, 서울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공직관에 입각한 사례형 문제의 출제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타 지방직 시험은 물론 최근 국가직 기출문제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서울시정과 관련한 문제는 빠짐없이 출제되는 만큼, 인터넷과 각종 일간지 등을 통해 이 부분은 반드시 체크해둬야 한다.

아울러 행정직 수험생들에게는 올해에도 영어면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영어면접에서는 주제발표 보다는 추가질문에서 승부가 갈린 바 있다. 주제발표와 관련된 것은 물론 간단히 서울시 정책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연습해보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는 “면접시험에서는 무엇보다 예의바르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라며 “면접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자세로 시험에 임하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