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5월 19일, 당신의 발길이 향할 곳은? | ||
| 등록일 | 2018-05-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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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치러지는 지방직․교육청 9급 필기시험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수험생들에게 지방공무원 9급 필기시험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선택의 순간이기도 하다. 매년 교육행정직 9급 등을 선발하는 교육청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청공무원 필기시험은 선택과목이 일반행정직 9급 시험과목과 중복되기에 두 시험 모두 지원 가능한 수험생들로서는 막판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 ‘교행 vs 일행’, 지역별 경쟁률 살펴보니
올해 9급 행정일반 분야와 교행일반 분야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9급 행정일반 분야의 경쟁률이 교행일반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급 행정일반의 경우 전체 5,619명 모집에 11만5,097명이 도전장을 던져 평균 22.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교행일반은 1,663명 선발에 2만6,644명이 출원해 1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방일행의 선발규모가 교행의 3.4배에 달하는 만큼 더 많은 인재가 지방일행으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지자체 중 인천시와 광주시, 울산시, 부산시, 세종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 10개 지자체에서 행정일반의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9급 행정일반의 경쟁률이 31.2대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부산시는 교행일반의 경쟁률이 이보다 32.1% 낮은 21.2대1을 기록해 교행일반으로의 응시 전환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일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대전시와 대구시,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경우 9급 교행일반의 경쟁률이 행정일반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행일반에서 37명을 모집하는 대전시교육청엔 1,333명이 도전장을 던져 36대1의 경쟁률을, 42명을 선발하는 대구시교육청엔 1,545명이 원서를 접수해 36.8대1의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구와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교행일반의 응시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 교행 응시율, 올해는 일행 역전할까
그렇다면 교육청 임용시험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중 실제 시험을 치르는 이들이 더 많은 시험은 무엇일까. 답은 ‘지방직 9급’ 시험이다.
지난해의 경우 9급 행정일반의 평균 경쟁률은 28.4대1로 27.7대1을 기록한 9급 교행일반의 경쟁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70.1%의 응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응시열기를 보인 바 있다.
이와 달리 교행일반의 경우 응시율을 집계하지 않은 5개 지역(대구, 광주, 충북, 경남, 제주)을 제외한 11개 지자체의 평균 응시율은 63.8%로 지역일행에 비해 6.3%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급여나 근무지 발령 등 현직공무원의 처우 측면에서 교행보다는 일행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시(58.2%), 울산시(58.2%) 등의 응시율이 50% 수준을 보이며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고 인천시 64.7%, 부산시 65.8%, 경기남부 64%, 경기북부 63.2%, 강원도 60%, 충청남도 64.1%, 전라북도 69.9%, 전라남도 65.7% 등을 기록하며 최저 60.6%에서 최고 76.7%의 응시율을 기록한 지역일행과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경향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속단하긴 어렵다. 올해 지방교육청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난 반면 출원인원은 줄면서 9급 교행일반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31.6%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률은 응시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지역일행(25명)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 세종시교육청 교행일반(45명)의 경우 16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인 71.3%의 응시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합격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응시해 수험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싶은 것이 수험생들의 심리인 까닭이다.
교육행정직 필기시험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라는 점 또한 교행일반의 응시율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교육청 임용시험의 경우 2015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위탁 출제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까지 비교적 평이한 난도를 보여왔다. 최근 ‘변별력 논란’에 휩싸인 인사혁신처나 서울시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한 일반행정직 수험생은 “최근 극악의 난도를 보였던 국가직 9급 한국사 과목을 생각하면 차라리 교육행정직 응시를 선택하는 것이 수험생활을 빨리 끝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는 비교적 쉽게 지역일행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시험 전날까지도 결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직의 경우 지방직 일반행정에 비해 잡무나 초과근무의 비중이 적다는 점 역시 ‘워라밸’을 꿈꾸는 수험생들을 시험장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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