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1·2·5 줄고 파트 3·6·7 늘어난다
남미래 기자 2015.11.10 12:52:40
토익시험 출제유형이 10년 만에 바뀐다. 토익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는 토익 일부 문항을 지금의 영어 사용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유형으로 업데이트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바뀌는 토익은 내년 5월 29일부터 실시된다.
개정에 따른 변화는 듣기와 독해 모두에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듣기 영역(LC)에서는 비교적 쉬운 부분이었던 파트1 사진묘사 영역과 파트2 질의응답 영역의 문항 수가 각각 10문항에서 6문항,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줄어든다.
반면 짧은 대화를 듣고 정답을 고르는 파트3의 문항 수는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늘어난다. 대화문은 말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 대화의 횟수가 늘어나며 일부 대화문에서는 3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going to를 gonna로 표현하는 형태의 생략형 단어도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읽기 영역의 경우 문법 문제인 파트5의 문항수가 40문항에서 30문항으로 줄고, 장문의 공란을 메우는 파트6의 문제가 12문항에서 16문항으로 늘어난다. 또한 단일·이중 지문을 읽고 정답을 고르는 파트7의 경우 기존 48문항에서 54문항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 등이 출제되며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가야 하는지, 지문의 맥락에 맞는 문장은 어떤 것인지를 찾는 신유형 문제가 등장한다.
성적표 양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당초 4개의 카테고리로 이뤄졌던 LC부분이 5개로 바뀌며, 화자의 의도와 화자가 암시하는 의미를 응시자가 이해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LC와 RC 문항 수는 각각 100문항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점수와 문제풀이 시간, 답안지 마킹방식에도 변화는 없다.
ETS는 이번 개정이 새로운 영어사용 환경을 반영하기 위한 것일 뿐, 전체적인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정작 토익개정을 바라보는 수험생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문항 수가 줄어든 파트1과 파트2, 파트5는 단순 기술로도 풀 수 있는 부분이지만 비중이 커진 파트3와 6, 7 모두 상당수의 응시자들이 애를 먹는 부분인 탓이다.
국가직 7급을 준비 중인 한 수험생은 “내년에 토익시험을 볼 계획으로 공부를 잠시 늦췄는데, 이왕이면 개정 전에 고득점을 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 문항 유형 예시 등 토익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토익위원회 홈페이지(www.toei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