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은 메르스 확산으로 시행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벌어진바 있다. 

이에 서울시 필기시험 응시율 증감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

서울시는 필기시험 종료 직후 “출원인원 13만33명중 7만7천192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해 응시율이 5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난이도는 예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독해 문제가 다소 어려웠고 한국사의 지엽적 출제로 난이도가 상승한 것.

이에 선택과목인 사회 문제가 매우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서 국어는 기존 서울시 출제 유형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을 받았다.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정채영 교수는 “문법 9문제, 어휘 5문제, 독해 6문제가 출제됐고 전체 난이도는 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비해 문학 독해 비중이 높았고 서울시 지역적 특성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평했다.

유두선 교수 역시 “어휘 위주의 출제가 강세를 보였고 고전문법은 훈민정음에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영어 과목은 독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이동기 교수는 “예년 서울시 문제와 출제 영역, 난이도는 비슷한 수준이다”며 “앞서 치러진 국가직 9급 시험보다는 수월했으나 독해 문제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생활 영어와 문법은 공무원 시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이었고 독해 역시 1문제를 제외하고 다른 문제는 모두 정답을 한번에 찾을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한국사 시험은 선사시대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근현대사와 문화사 출제 비중이 늘어났다.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선우빈 교수는 “지난 국가직 9급 시험보다 어려웠다”며 “4지선다형으로 출제돼 기존 함정문제는 없었으나 난도 높은 문제를 3번과 4번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근현대사와 문화사 출제 비중이 늘어난 것도 난이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창원 교수는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중상 이며 백제 문화재, 실학문제 등 지엽적인 문제가 수험생 체감 난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행정학은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으나 1~2문제가 다소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각 영역별 출제비중은 ▲총론 4문제 ▲정책론 4문제 ▲조직론 4문제 ▲인사행정론 2문제 ▲재무행정론 3문제 ▲지방행정론 3문제이다.

사회는 올해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필기시험 직후 치러진 설문조사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영어와 사회를 선택하기도 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사회 문제가 아니라 통계학 시험을 보는 것 같았다”, “시간안배에 실패해 문제를 다 풀지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필기시험을 치른 서울시는 지난 13일 과목별 가답안을 공개했다. 

이후 오는 16일까지 이의제기를 받으며 최종 정답발표는 다음달 10일 인재개발원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