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수험생 유입, 줄어들 전망

올해 공채 대부분의 일정이 드러난 가운데 지방소방직시험이 4월 19일 국가직과 같은 날 실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수험가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전과 충남이 일정을 확정지었고, 광주광역시는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올해 선발규모를 확정했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공채 및 특채 등 총 1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소방직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4월 19일은 국가직 9급 시험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 소방직 공채는 3월 30일 단독 실시됐으나 올해는 국가직 일정과 겹치게 됐다. 지난해 소방직 채용은 시험과목 개편 후 치른 첫 시험으로 시험과목이 일반직과 일원화됨에 따라 일반직 수험생의 소방직 유입이 두드러졌다.

일반직 수험생의 필기합격은 기존 소방직 수험생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반직 수험생이 필기합격 후 체력시험에는 불응하는 상황이 발생돼, 소방직 시험이 일반직 수험생의 모의고사용으로 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지난해 기존 소방직 수험생 30%가 설 자리를 일반직 수험생에 내줬다는 것이 한 수험관계자의 후문이었다.

지난해 소방직에서 서울시는 필기시험합격자 40%가 체력서 제외됐고, 경기도는 51%가 탈락했다. 인천시는 40%정도 체력서 제외됐으며, 강원 34%, 제주 26%, 세종 40%의 수가 체력시험에서 탈락했다. 이 같은 비율은 꼭 체력시험을 못 봐서 탈락했다기보다 일반직수험생이 필기합격 후 체력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영향도 있었다고 수험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일반직 수험생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국가직과 한 날로 한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소방관계기관도 이 같은 시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중앙소방학교 관계자는“각 시도와 논의해 일정이 정해졌다. 일반직 수험생의 소방직 유입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또한 기존 소방직 수험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국가직과 같은 날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방직 합격 후 타 일반직 시험에 중복합격 할 경우 발생되는 정원미달, 교육 중 이탈 등 문제는 지자체 예산 낭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가직과 같은 날에 실시됨에 따라 국가직을 치르는 일반 수험생의 소방직 응시는 막게 됐다. 아울러 지방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소방직보다 국가직을 치를 것으로 예상, 지난해보다 일반직 수험생의 소방직 유입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수험생은 보고 있다.

소방직을 준비하는 한 수험생은 “지방직과 같은 날에 치르는 것이 더 좋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 만족스럽다. 올해는 계속 소방직을 준비해 온 기존 수험생의 합격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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