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퇴직(예정)경찰관 취업지원 예산을 확보, 오는 2014년부터 경찰조직 내에서 시작되는 베이버부머(1958~1963년 출생) 퇴직경찰관들에 대한 지원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은 전국 권역별로 '퇴직경찰관 지원센터'를 설립, 퇴직 및 예정 경찰관들의 '제2인생설계'와 관련된 컨설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퇴직 경찰관 취업지원 예산으로 14억원 상당을 확보하고 △1단계로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퇴직 소양교육 △2단계로 자격증.창업.재취업 지원을 위한 전문자격교육 △3단계로는 재취업 컨설팅 등의 세분화된 지원사업을 펼친다.

이 지원사업은 정년퇴직자와 명예퇴직자가 대상이다. 단, 부패 관련 퇴직자나 취업 추천 대상자(퇴직 전 추천으로 재취업을 한 경찰관)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은 올해 퇴직 예정인 159명의 경찰관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3단계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2011명, 2015년에는 2400여명 등 향후 5년간 1만여명의 경찰관이 취업지원 사업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들 이외에 올해부터 생애 전환기를 맞은 40대 경찰관들도 취업지원 예산 확보에 따라 재취업 및 자격증 취득, 창업과 관련된 1차 소양교육을 받게 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첫 예산을 확보, 올해 퇴직 예정자부터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게 되지만 퇴직교육은 최소 3~5년 전부터 실시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분화된 지원사업 골자를 유지하면서 퇴직하기 수년 전부터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올해 서울과 부산.대전.광주 등 4개 지역에 퇴직 경찰관을 위한 취업정보, 지역 일자리 정보 제공 및 상담을 위한 퇴직경찰관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14년에는 경기와 대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취업지원센터도 별도로 운영돼 퇴직을 앞둔 경찰관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재취업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 및 일반 사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시작됐고 경찰조직에서도 2014년부터 본격화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건전한 현장 치안력 강화는 물론 조직 내의 부패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