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상반기 1800명 읍면동 배치…수당 인상·승진 가점도

안전행정부가 오는 6월까지 사회복지 공무원 1800명을 읍ㆍ면ㆍ동에 배치한다. 또 올해 8월 치러지는 9급 시험에서 사회복지직 1140명을 뽑아 연말까지 현장에 투입한다. 복지수요 확대에 따른 관련 인력 확충으로 풀이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성동구 도선동 주민센터에서 복지담당 공무원들과 만나 "사회복지 인력 1800명을 상반기 현장에 배치하고, 육아휴직에 따른 채용도 8월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수당 인상과 인사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인력 운영 개선 방안에 따르면 상반기 1800명, 하반기 1140명 등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2940명이 올해 충원된다. 상반기 충원 인력 중 1000명은 신규 채용이고, 800명은 행정직을 재배치하거나 자연결원분을 사회복지직으로 충원하는 형태다. 육아휴직 결원분 400여 명은 하반기 채용에 포함된다. 안행부에 따르면 현재 복지담당 공무원은 약 2만6000명에 달한다.

박성호 안행부 자치제도과장은 "내년 이후에도 복지직을 증원해 읍ㆍ면ㆍ동 복지 인력을 보강하겠다"며 "읍ㆍ면ㆍ동 복지직 결원은 다른 직위에서 우선해 보충하되 사회복지직에 여유가 없을 때는 행정직을 활용해 복지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인사평가 시 5점 이내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월 3만원인 수당(복지사자격증 소지 시 3만원 추가)도 인상을 추진한다.

이 밖에 △장기근무자 승진심사 우대 △성과상여금 지급 시 가점 △전보 희망 부서 우선 배치 △정기 포상 우선 포함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안행부는 설명했다.

유정복 장관은 이날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에게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일선 공무원들은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은진 도선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복지담당 인력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업무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 모든 자료를 입력해야 하면서 업무량이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혜영 성동구 복지기획팀 주무관은 "방문 민원이나 행정 처리를 하고 나면 현장 방문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면서 "추가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최근 사회복지 담당 공직자 3명의 희생이 있었다"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해 제도적 개선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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