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도교육청 소속 사무기능직 개편을 위한 조직·인사사무 처리지침'에 따라 타 시·도교육청과 함께 앞으로 3년간 사무 직렬 기능직 6~9급 공무원들을 일정한 시험을 거쳐 동일 직급의 일반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교육청 소속 사무기능직 정원 1천887명(6급 101명, 7급 252명, 8급 444명, 9급 1천90명)의 60%가 매년 계급별로 20%씩 일반직으로 전환된다.

   이들이 모두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경기도교육청 일반직 정원은 6급이 1천870명에서 1천930여명으로, 7급이 2천490명에서 2천600여명으로, 8·9급이 711명에서 1천6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일반직 일부 직원은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며 의견 수렴 없는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전환 추진, 인사적체 우려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일반직 직원은 "일반직 직원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라며 "다른 시험을 보고 들어온 기능직 직원들을 수평 전환해 동일하게 대우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직원은 "일반직과 기능직 간 합의점이 없는 상황에서 수평 전환은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또 "사무, 방호, 운전, 기계 등 여러 기능직 직렬 가운데 사무직만 일반직으로 전환하려는 발상도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갈수록 늘어나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능직 직원들의 일반적 전환을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교육청지부 한 관계자는 "일부 일반직 직원이 승진 시 불이익 등 오해하는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뒤 "실제 승진 불이익 등은 없으며, 노조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만큼 기능직 직원들의 일반직 수평 전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이날 일반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기능직 직원들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일반직 직원들의 승진 시 불이익은 없다"며 "앞으로 여론을 수렴해 무리 없이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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