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영어가 합격 당락 가를 듯
신희진 기자 lenore@psnews.co.kr
교육청 9급 지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19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인사혁신처에서 출제하는 지방직 9급 필기시험과 달리 교육행정직 9급 필기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다. 인사처에서 출제한 필기시험은 지엽적인 출제로 수험생들로부터 비난을 받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경우, 그간 지나치게 쉬운 출제로 수험생들로부터 ‘변별력이 없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교육행정직 9급 필기시험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대부분 교육청이 400점 내외의 합격선을 보인 바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교육청의 경우 일반모집의 합격선이 410.67점을 기록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남부청 402.9점, 북부청 400.92점의 합격선(일반모집 기준)을 기록하면서 쉬운 문제 출제를 반영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변별력이 없다’는 수험생들의 비판 때문인지,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문제 수준이 작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9급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인 9꿈사(http://cafe.daum.net/9glade)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어려운 정도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63.1%가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너무 어려웠다 11.6%, 조금 어려웠다 51.5%)고 답변했다. 반면, 쉬웠다고 답한 비율은 12.7%에 불과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영어가 최우선으로 꼽혔다. 가장 어려운 과목을 묻는 9꿈사의 설문조사에서 영어는 49%의 비율을 기록했으며, 행정학이 13.8%로 영어의 뒤를 따랐다. 반면, 국어와 교육학은 쉬운 수준의 문제로 구성됐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의견이다.
한 수험생은 “상식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가원에서 난이도에 신경을 쓴 것 같다”라며 “한국사는 사료형 문제가 작년보다 늘었고, 행정법도 지문이 조금 더 길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영어 과목이 합격을 가르는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응시생은 “국어와 한국사는 평이했지만, 영어에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점수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관심은 응시율과 필기시험 합격선 예측에 쏠려 있다. 응시율은 이번 주 중으로 각 교육청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서울교육청의 경우 6월 15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