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길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 시간부족 호소
수도권 지역 교행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서울교육청 시험이 21일 서울의 1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은 대부분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웠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어려웠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시험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긴 지문이 출제되면서, 시간 부족에 따른 체감난이도 상승이 올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 임했던 한 수험생은 “대부분 과목에서 지문이 길고 5지선다라면 답이 확 튀어나와야 시간을 줄이는데 보기 5번까지 다 읽어야 하는 문제들이 수두룩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지문의 길이가 워낙 길게나와 뭐가 나왔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라며 “암기과목마저 세세히 문제를 봐야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난이도도 높았다.”라고 이번시험을 평가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웠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점, 경쟁률이 사상최고인 154.8대1을 기록한 점 등을 감안하면 합격선은 지난해(교행기준 81.5점) 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과목별 출제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어-지식형 문제가 배제되고, 전체적으로 지문위주의 문제가 출제됐다. 영어와 함께 시간부족을 이끈 과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맞춤법과 한문문제의 경우 수험생들이 접했던 것이 출제되는 등 전체적인 난이도는 타 과목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사-이번시험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과목으로 꼽힌다. 문항의 보기까지 세세하게 생각해야 할 정도로 함정이 많았으며, 일부 문제의 경우 교과서 이외의 부분에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문의 길이도 타 시험에 비해 길었으며, 난이도도 비교적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서울교행 시험답게 전형적인 수능형으로 출제됐다. 생활영어와 어휘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은 가운데, 독해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수험생들 대부분이 문제의 난이도를 떠나 지문이 너무 길어, 주어진 시간 안에 푸는데 어려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행정법-판례 위주의 출제경향을 보였다. 생소한 개념에 지문의 길이도 길게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난이도나 출제유형이 9급을 뛰어넘어 7급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사와 함께 이번시험의 당락을 결정할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학-수험생들이 푸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평이다. 지난해보다 비교적 낮은 난이도를 보였지만, 지난 4월에 치른 국가직9급 시험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높았다다는 평이다. 전체적으로 기출문제의 범위에서 나왔으며, 신 이론에서 1~2문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시험은 전체적으로 68.6%의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교육행정직 일반의 경우 66.2%의 응시율을 기록, 지난해(70.3%)보다 다소 낮아진 응시율을 나타냈다. 그 외 직렬별 응시율은 교행장애 70.2%, 조무 일반 82.7%, 조무장애 91.8%의 등으로 나타났다.(이상 잠정 수치)
참고로 향후 시험일정은 6월 16일 필기합격자발표, 6월 26일 면접, 7월 14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