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차 공채가 면접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경찰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교정직특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수험생들이 모이는 수험카페에서는 교정직 특채에 대한 글들이 연이어 등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차 공채의 필기합격자가 발표된 이후 불합격자들을 중심으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수험생들이 교정직 특채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채용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정식공고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법무부 교정국에서는 올해 특채를 통해 천명 가량을 선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천여명은 올해 경찰공채 선발의 삼분의 이에 해당하는 인원으로서 올해 급격히 축소된 채용규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특채를 고려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교정직 특채의 과목이 두 과목에 불과하며 이 중 형사소송법은 경찰시험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새로 시작해야 하는 과목이 교정학개론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 수험생은 “무엇보다 영어가 시험과목에 없다는 것에 수험생들이 많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라며 “아직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과목수가 적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수험생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교정직도 염두에 두고 수험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제한 뒤 “교정직의 경우 일반 경찰의 업무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사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며, 경찰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수험생들도 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