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의 제1교시(헌법, 국어, 국사, 영어)는 비교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나, 제2교시(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가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5년째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는 한 수험생은 “문제유형이 바뀌었고, 법률과목의 이론과 판례가 많이 출제됐다.”라며 “지금까지 본 시험 중에 가장 높은 난이도였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험에 응시한 또 다른 수험생은 “이전처럼 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했다가 시험을 완전히 망쳤다.”라며 “법원직 시험이 과목이 많은 대신 출제수준이 평이하다는 것은 다 옛날 얘기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한 수험 전문가는 “민법과 형소법의 지문이 길게 나온 점, 일부 과목에서 최신판례가 출제된 점 등에서 체감난이도가 상승했을 것이다.”라며 “문제 자체의 난이도도 예년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합격선에 대해 이 수험전문가는 “구체적인 점수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작년보다 조금 낮아질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참고로 이번 시험의 응시율은 법원사무직(일반) 71.4%, 법원사무직(장애) 72.8%, 등기직 65.6%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 응시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다.

 향후 법원직의 수험일정은 3월 30일 필기합격자발표, 5월 4일 면접, 5월 10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