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체력, 인ㆍ적성검사가 지난 주 모두 마무리 되면서 필기합격자들은 다음 전형과정인 면접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수험생들이 모이는 수험카페에서는 면접스터디를 구성하자는 글과 집단면접을 대비해 자신의 앞, 뒤 수험번호의 필기합격자들을 찾는 글이 필기합격자 발표가 난 시점부터 연이어 등록되고 있다.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 수험생들이 이처럼 서둘러 면접을 준비하는 이유는 예년에 비해 선발인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면접에서 조그만 실수라도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긴장감이 필기합격생들 사이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면접스터디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한 수험생은 “어렵게 잡은 기회인데 철저히 준비해야 겠다라는 생각에 스터디를 결성하려고 한다.”라며 “면접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니 만큼 필기와는 달리 스터디가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집단면접을 위해 내 앞뒤로 있는 이들을 수소문하기 위해 카페에 글을 올렸다.”라며 “토론면접의 경우 당일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하는 것보다 사전에 얼굴이라도 익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수소문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경찰수험전문가는 “실질적으로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데 이런 상황에서 팀을 구성해 면접을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전문가는 “경찰면접의 경우 최종합격자의 2배수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시사ㆍ상식이나 최근 경찰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나 경찰 내부의 변화 등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경찰 필기합격자들이 아직 두 달 가량 남은 면접준비에 일찌감치 돌입하면서 경찰수험가의 수험열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