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을 때로 치솟은 공무원 시험의 열기는 수험가를 뜨겁게 장식하고 있다. 특히 인기직렬인 행정직의 경쟁률은 치열하다 못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런데 이들 수험생 중 대다수는 ‘특별히 원하는 직렬이 없어서’ ‘뽑는 인원이 가장 많아서’ ‘타 직렬에 비해 과목들이 비교적 무난해서’ 등의 이유로 일반 행정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된 직장을 찾겠다는 그 일념하나로 무작정 책을 파고 있는 수험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

 공무원 시험은 그 준비에 앞서 적성, 특성 및 전공을 고려한 본인만의 직렬을 찾아내는 과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 하지만 직렬이 다양한 만큼, 자신에 맞는 정보를 가려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에 수험생들을 대신해 ‘숨어있는 직렬 찾기’에 나섰다. 영화 ‘러브레터’의 흥행 이후 검색 순위도가 높아진, ‘사서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사서직, “도서관에 우리가 있다”

Q 사서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A 단순히 책을 대여해주고 정리하는 업무만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사서는 도서관이나 회사, 연구소, 정부기관 등에 있는 자료실에서 도서ㆍ잡지ㆍ신문ㆍ레코드ㆍCDㆍ카세트테이프 등의 자료와 그것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업무를 담당한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수서과, 정리과, 열람과로 나누어진다. 그 중 수서과는 도서 구입과 등록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정리과는 수서과에서 구입한 도서의 서시사항 입력 및 청구번호 등록 등의 업무를 한다. 또 열람과는 도서관 이용자가 책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하는 등의 일을 맡아서 담당한다.

Q 사서는 어떠한 자질이 요구되나?

 A 사서는 특히 도서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깊어야 하며, 그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섭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사서직은 정보제공을 하는 서비스 직업이인만큼, 친절하고 밝은 성향을 가진 소유자가 적합하다.

 도서관 사서의 경우에는 시설관리와 문서관리 등의 행정 업무, 도서관 내의 전산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꼼꼼한 관리능력과 합리적인 대처능력이 요구되어진다.

Q 사서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은?

 A 일단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사서직 자격증이 필수다. 대학교 문헌정보학과(2년제 졸업 시 준사서자격증, 4년제 졸업 시 2급 정사서자격증이 발급됨)에서 교과과정을 이수, 또는 사서교육원(현재 서울 성균관대학교, 대구 계명대학교, 부산 부산여자대학교가 있음)에서 1년 과정의 교육을 받으면 사서자격증(준사서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타 전공자가 문헌정보학관련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2급 정사서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Q 사서직 공무원의 응시자격과 시험과목은?

 A 응시자격은 만 18세~32세로 정사서 및 준사서 자격증을 소지한 자이다. 자격요건이 대학 또는 해당 교육기관에서 문헌정보학을 이수하고 사서 자격증을 부여받은 사람들로 제한되어 있기에 응시대상자가 적은 편이다.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자료조직개론, 정보봉사개론으로 5과목이다. 공채의 경우 대부분 5과목이며, 특채로 뽑을 경우에는 자료조직개론과 정보봉사개론 2과목만으로 시험이 치러진다.

Q 사서직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A 지금까지 사서직의 선발규모는 타 직렬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시가 35개의 도서관 개관을 비롯하여, 2008년까지 총 55개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해볼 때 향후 모집인원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