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7급 행정 선발인원 증가

 7급 시험이 지방직 시험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행자부는 올해 초, 지방직의 7급 규모를 늘리라는 지침을 각 지자체에 일제히 내린 바 있다.

우선 지금까지 공고된 지방직 시험의 7급 행정직 선발인원은 인천 6명(장애 1명 포함), 대전 10명, 대구 14명, 광주 11명, 울산 2명, 부산 19명, 경기 58명, 강원 19명, 충북 10명, 충남 17명(장애1명 포함), 전북 2명, 전남 36명, 경북 19명, 제주 10명 등이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7급 선발이 없는 지역이 한 군데도 없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대구, 광주,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발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선발규모의 감소를 보이고 있는 지방직 시험에, 7급의 선발인원이 대체로 증가했다는 것은 행자부의 지침이 각 지방직 시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각 기초단체가 행자부의 지침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선발인원이 늘어났다.”라며 “당분간 7급 충원인원이 예년보다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의 한 관계자는 “행자부의 지침이 내려왔기는 하지만 정확한 수요조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라며 “하지만 향후 필요하다면 하반기, 아니면 내년에 선발인원을 늘려 채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 이번 시험에서는 선발인원이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7급을 한 번도 선발하지 않았던 부산, 울산, 충북, 경북, 인천 등에서도 올해에는 소수 인원이나마 7급 시험이 치러짐으로써, 그 동안 끊임없이 이어졌던 형평성 논란도 이제는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특히 수험생들의 거센 요구에 꿈쩍도 않던 부산시의 경우 19명이라는 예상외의 많은 인원을 채용함으로써 그동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지역 7급 수험생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부산에 거주한다는 한 수험생은 “7급 공채가 확대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예년보다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는 것 만해도 우리 수험생들에게는 큰 기쁨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다.

이번 공고와 관련해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승진을 이유로 시험을 치르지 않았으나, 행자부의 지침대로 공채를 통해 일부를 채용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채용이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시 측에서도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어느 때보다 많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