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와 거리 먼 사람 많아, 서점 등에서 구해주기도

지방직 시험의 원서접수일정이 연이어 시작되면서 원서구하기가 다시 한 번 수험가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지방직의 경우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본적이 해당 지자체인 이들에게까지 응시기회를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적지의 시험원서를 구하기 위해 해마다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각 지방직의 공고가 나오자마자 수험생들이 모이는 수험카페에는 ‘원서를 구해줄 수 없냐’는 내용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경기도 등 수도권의 경우 수험생들 뿐 아니라 수험가의 서점 등에서도 원서구매를 대행해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방직의 원서구매 및 접수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모습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해당지역의 수험생과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원서를 구매한 한 수험생은 “본적지로 가는 데 왕복 4시간 이상 걸리는데 한시가 급한 요즘에 그 시간을 길에 버리는 게 아깝다.”라고 언급한 뒤 “약간의 추가금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지만 원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느니 추가금을 지불하고라도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구매대행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지방직 원서구매를 대행해 주는 한 서점은 “수험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인근 학원과 연계해 원서구매 대행을 시작했다.”라며 “택배비는 착불이지만 처음 시작하는 것인데도 수험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에서의 공무원 시험의 열기가 지속되는 한 시험원서의 구매대행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