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로 접어들면서 지방직 공고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공고된 시험 중 상당수가 3월 19일과 4월 23일에 집중돼 있어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국가직 시험인 중앙인사위, 법원행정처, 국회사무처 시험의 일정이 모두 발표됐으며 지방직의 경우 전국 16개 지자체 중 11곳이 시험일정을 발표했다.

이 중 3월 19일에는 법원행정처 시험과 함께 대구광역시, 인천광역시 시험이 시행된다. 또한 4월 30일에는 충남, 전남, 제주가 공채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고를 확인한 수험생들은 이렇듯 시험일자가 겹치는 것에 대해 대부분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수험생은 “시험일자가 겹치면서 시험을 주관하는 곳에서는 합격자의 임용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겠지만 본적지와 주소지의 시험일자가 동일한 수험생들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라며 “각 지자체들이 수험생들의 마음을 조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자체들 역시 시험일정을 겹치게 잡게 된 나름대로의 근거를 말하고 있다.

3월 19일에 시험을 치르는 모 지자체의 고시관계자는 “수도권이나 국가직 시험은 최대한 피해서 시험일정을 성립하려 했다.”라고 전제한 뒤 “아울러 중앙인사위의 위탁시험이나 각종 자격시험과 앞뒤로 연결되는 것을 피하다보니 부득이하게 3월 19일로 시험일자가 잡혔다.”라고 언급했다.

4월 30일에 시험을 시행하는 지역의 한 관계자는 “4월 30일이 길일(吉日)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시험이 5월달로 미뤄질 경우 선거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그 이전에 치르자니 국가직 시험이 근접해 있어서 4월 말일에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필기시험이 특정 날짜에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