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걱정 無, 직장인들도 야간 수강

 최근 노량진과 전국의 고시학원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가에서 취업의 빙벽(氷壁)을 뚫으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중 60%이상이 여성이어서 공무원직에 대한 여성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고 한다.

  학원업계에 따르면 여성 수험생들은 행정직·세무직등 응시자격조건이 비교적 무난한 직종을 선호하고 있으며, 여성대남성의 비율은 6대 4정도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몇몇 일부고시학원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대부분의 고시학원에서 보여지고 있는 현상이란 것이 수험생과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여성 직장인들의 수강비율도 예년보다는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노량진 한 고시학원의 경우 야간반 여성 수강생의 비율이 65%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원의 관계자는 “주간반에는 대학 재학중 방학기간을 이용해 준비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야간반에는 중소기업에 다니거나,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여성들이 퇴근이후 야간시간을 이용 9급 공무원 시험대비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남성과 달리 여성이 사회적으로 아직 구조조정 우선 순위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이들이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이유로는 합격후 안정적인 수익과 사회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공무원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야간반을 수강중인 회사원 유모씨(24.여)는 “대학 졸업후 전공과 관계없는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조직내 분위기가 여성보다 남성위주로 돌아가는 것에 부담을 느껴,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게 됐다”고 말하고, “공직에는 남녀에 대한 성비차별이나 인사상 구분이 없다는게 큰 매력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