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분야의 중요성에 따른 전문 교정인 양성의 필요성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주임교수 윤 옥 경

올해 국가직 7ㆍ9급 교정직 공채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30여명 가량 증가했고, 대규모 특채도 예고되고 있어 교정직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그 동안 일반직으로 분류되어 있었던 교정직을 특정직으로 전환하는 교정공무원법 제정안이 지난해 7월 입법 예고됨에 따라 이에 따른 업무환경 및 처우개선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 발전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특정직 전환과 더불어 전문직의 위상을 갖추게 된 교정직 공무원의 역할은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업무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경찰, 소방, 교정직의 경우 특정직으로 분류될 만큼 전문성이 강화되어 있는 분야다. 경찰이나 소방직의 경우 대학 등에 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어 전문인 양성이 어렵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교정은 경찰이나 소방만큼 보편화된 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교정관련학과를 설치, 전문교정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경기대 교정보호학과를 찾았다. 

경기대 교정보호학과는 1988년 국내 최초로 교정학과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었다가 2005년 초 교정보호학과로 학과명칭을 변경하였다. 

범죄자 교정과 관련해 전문인 양성이나 학문적 연구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지켜가고 있는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인 윤옥경 교수를 통해 교정에 대한 개념과 간단한 학과 소개를 들어보았다. 

Q. 교정이란 
A. 윤옥경교수(이하 윤) - 교정이란 교화개선을 위한 시설 내 수용처우는 물론이고 사회 재통합을 위한 전환, 보호관찰 등 사회 내 처우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현재 우리정부의 범죄자 처우정책은 크게 교정행정과 보호행정으로 대별된다. 이 중 교정행정은 시설중심의 범죄자처우를, 보호행정은 보호관찰과 소년범죄자에 대한 처우를 담당하고 있다. 

Q. 교정보호학과란?
A. 윤 - 오늘날 범죄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써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비추어 볼 때 교정과 보호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점점 더 증대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교정보호학과는 교정과 보호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탐구하기 위해 설립된 학과라고 할 수 있다. 범죄자 처우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과 현장경험 등을 위해 범죄학, 교정학, 보호관찰론, 형사사법론, 교정행정론, 분류심사론, 정신의학, 교정연구방법론, 형법과 형사소송법, 교정상담이론, 교정실습 등 관련분야 전반을 다루고 있다. 또 범죄자에 대한 인권의식의 신장과 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교정보호와 인권, 범죄심리학 등도 함께 다루고 있다. 


Q. 교정학 전공자의 진출분야
A. 윤 - 진출분야는 다양하다. 학문적인 연구를 계속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직접적인 교정관련 업무에 종사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국가공무원 시험을 통해 교정공무원이나 보호관찰직 공무원, 소년보호직 공무원, 분류심사직 공무원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고, 국내 대학원이나, 해외 대학원에서 학문후속세대로서 열심히 연구에 임하기도 한다. 물론 경기대에도 보다 심도 있고 분석적인 연구를 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일반대학원, 행정대학원, 교육대학원을 운영 중에 있다. 또 상담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 상담교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Q. 교정인력의 전문화 필요성
A. 윤 - 범죄문제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문제다. 범죄의 재발방지는 물론이고 사회복귀를 위한 교육의 차원, 더 넓게는 사회병리현상의 개선을 위해서도 교정의 역할은 중요하다. 
교정은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교정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는 필수적이다. 
향후 특정직 전환에 따른 처우 및 업무개선 등으로 교정공무원의 역량이 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경우 그에 따른 전문성 강화도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