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갑질 논란'에 부랴부랴 성적 처리기간 단축한 토익委 | ||
| 등록일 | 2018-0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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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시험 정기 접수기간도 기존보다 14일 더 늘어나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토익시험 주관사인 YBM 한국 토익위원회가 최근 불거진 ‘갑질 규정’ 논란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8일 한국토익위원회는 취준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토익 성적처리 기간 단축 및 정기 접수기간 연장 ▲기초생활수급자 응시기회 무료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사항을 오는 2분기 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토익 ‘갑질 규정’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지 11일 만에 나온 개선안이다.
그간 토익시험 성적은 응시일로부터 16일째에 발표됐다. 하지만 이는 다음 토익시험 원서접수 마감일 이후로, 상당수의 응시자들이 목표점수를 얻을 때까지 매달 시험을 재응시하는 토익시험의 특성상 자신의 성적을 모르는 상태로 원서를 접수하는 응시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기 접수기간보다 10%나 비싼 특별 추가접수기간의 응시료도 꾸준한 논란거리였다. 정기 접수기간은 시험일로부터 약 두 달 전 시작돼 한 달 전에 끝나는데, 이 기간을 놓친 지원자들은 정기 접수 응시료보다 10% 더 비싼 응시료를 내고 특별 추가접수를 해야 한다. 현재 정기 접수 응시료는 4만4,500원, 특별 추가접수 응시료는 4만8,900원이다.
이에 한국토익위원회는 성적 처리기간을 단축해 차기 시험의 접수 마감 전에 성적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간 24회 시험 중 4회 시험의 성적 발표는 ETS의 사정으로 차기 시험일 접수 마감일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
정기 접수기간도 연장될 전망이다. 한국 토익위원회는 수험자 대부분이 취업 준비생인 점을 감안해 정기 접수기간을 연장하고 특별 추가접수기간은 기존 25일에서 10~11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특별 접수기간 중 14일이 정기 접수기간에 추가된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정기 접수기간 연장으로 특별 추가기간에 접수했던 수험생들 중 절반 이상이 10%의 추가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기 접수 후 취소 시 환불되는 금액도 절반에 가까운 취소인원이 100%의 환불을 받게 되며 나머지 취소자도 환불받는 금액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소득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비용부담 경감을 위해 연 2회의 토익 무료 응시기회가 제공된다. 변경된 토익 성적 발표일정과 정기 접수일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방안은 추후 홈페이지에서 공지될 예정이다.
토익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취준생들은 일단 시험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간 토익시험의 고질적 병폐로 지목돼온 특별 추가접수와 정기 접수 간 환불규정 차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개선조치가 언급되지 않은 만큼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토익시험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박 모씨는 “청와대 국민 청원글이 올라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성적처리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 그동안 못했던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안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 토익 갑질규정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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