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9급 “최종합격 대량 미달”

자격증 없는 부적격자 지원 원인

3월 22일 필기시험을 치른 사회복지 공무원의 일정이 지차별로 마무리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종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지역은 서울, 대전,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총 8개 지자체다.

인상적인 부분은 추가합격자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선발예정인원의 1.5배수인 414명을 필기합격자로 선발했지만, 면접시험 미등록자가 다수 발생해 281명의 필기합격자를 추가로 발표했다.

추가합격자의 수와 면접미등록자의 수가 동일하다면, 필기합격인원의 최대 67.9%나 되는 인원이 면접시험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서울시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추가합격인원을 면접미등록자로 가정한다면, 인천시는 필기합격자의 36.6%, 대구 56%, 광주 78.8%, 부산 11.3%, 경기 22.7%, 충북 40.3%, 충남 27.7%, 경북 9.5%, 제주 45% 등이다.

이처럼 면접미등록자가 다수 발생한 이유는, 필기합격자의 상당수가 사회복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자격인 ‘사회복지사 3급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수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필기시험에 응시한 까닭은 4월에 치러진 국가직 9급 등 사회복지 필기시험 이후에 치러지는 9급 공채시험의 사전 연습을 위해서다.

실제로 시험장을 찾아가기 쉬운 서울시 등 광역지자체의 면접미등록률이 시험장을 찾아가기 힘든 도 지역의 미등록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사회복지 수험생은 “응시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르는 인원 때문에 애꿎은 인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원서접수 시에 응시자격을 검증하거나, 사회복지 필기시험을 일반직 필기시험과 같은 날 치르는 식으로 조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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