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과 다른 문제유형·수험기간 부족이 원인

[고시기획] 고졸자들에게도 공직의 길을 넓히기 위해 고교이수과목이 시험과목으로 도입되는 등 공무원 시험제도가 개편된 첫 해, 이른바 ‘고교생 합격신화’는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목적에 부합하는 고졸 합격자 숫자도 예년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그 숫자는 매우 적을 전망이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한 응시자 중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추정되는 20세 이하는 전년(2천174명)에 비해 2.2배 늘어난 4천749명이었다.

이 중 필기시험에 합격한 인원은 전체 합격자의 0.8% 수준인 29명으로 전년(8명·0.3%)대비 3.6배 증가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최연소 합격자는 19세였으며, 고교생 합격자는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안행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18세 응시자는 총 882명이었으나 필기시험에는 단 한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이는 시험제도 개편 첫해였던 만큼 수능시험 준비에 매진하던 고교 재학생들의 공무원 수험기간이 기존 수험생에 비해 부족한데다 시험과목은 동일하지만 문제유형이 수능시험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