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 합격선, 충남 대비 20점 이상 ↑
서울시 교행직 359.03점, 충남 337.5점

서울시가 올해 지방교육청 공무원시험 필기합격자 38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합격선은 교육행정 359.03점, 사서 319.15점이었으며 이는 선택과목들이 조정점수로 변환된 전과목 총점이었다.

올해 처음 시행된 공동 출제문제들이 많은 논란에 휩싸였었고 조정점수로 변환된 점수임을 감안하면 서울시 교육행정직의 합격선은 예측보다 높게 형성되었다는 것이 수험가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합격을 기대했던 많은 수험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시에 이어 발표된 충남교육청 교육행정직의 합격선이 337.5점으로 알려져 무려 20점이상의 차이를 보였기에 서울시 응시자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2년째 서울교행직을 준비중이라는 수험생 A씨는 “작년 합격선은 81점, 양성평등 적용해서 79점에 불과했고 올해 훨씬 어려워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변환총점 340점대 후반에서 형성될 거라고 봤던 서울시 교행 합격선이 무려 359.03점으로 발표되어 또 불합격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충남교육청 합격선이 발표되고 나서는 상대적 박탈감에 서울시 시험까지 망쳐버렸다”며 아쉬워했다.

수험전문가들은 “서울시 응시생들의 높은 수준을 반영하는 합격선이었다”며 “내년에도 교행직 시험을 준비하려는 응시생들은 전략적으로 응시지역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합격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부 지방교행직 응시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방교육청 공무원 임용시험의 문제공개를 목표로 청원운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교행직에 응시했다는 최모씨가 ‘지방교육청 문제공개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다음 아고라에서 청원 서명 운동을 개시했던 것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최씨는 “올해 서울시도 문제 공개를 실시하면서 교육청시험만 비공개 출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내 후년의 지방교행직 응시생들의 올바른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제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고라 청원에 이어 언론을 통해 공론화 시킬 것이며 그래도 안될 경우 행정심판, 헌법소원 등 법적 절차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각 지방 교육청시험의 발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참여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추진위의 행보는 정체 상태로 보인다. 아고라 청원 서명자 수도 3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수험생들은 응원을 보내면서도 “문제공개 추진위원회도 합격하는 순간 흐지부지될 것 같다”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함께 제시해 추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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