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행직 시험 문제 비공개... 수험생 ‘불만’
경기교육청 “공개 NO”…“수험생 공개출제 의의 몰각”

처음 통합 시행되는 지방교육청공무원 시험이 비공개 될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의 원성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각 시ㆍ도 교육청별로 따로 출제되었던 지방교육청공무원 시험은 올해부터 17개 전국 시ㆍ도교육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로 시험문제 출제주관 교육청을 선정하고 주관교육청에서 그해 시험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올해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교육청의 1권역에서 주관하게 되었고 출제주관 교육청은 경기도 교육청이 맡게 된 것.

지난해 8월 서울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시험의 난이도 조절과 문제의 객관성과 예측가능성의 담보 측면에서 올해부터 한 교육청이 일괄 출제 후 통합 시행하기로 예정되었다”며 “시험 일정을 통합해 복수합격으로 인한 인력 이탈을 막고 자체 출제로 지출되는 과도한 예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2013년 지방교육청공무원 시험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한 목소리로 찬성했다.

작년 발표가 있은 후 서울 지방교육청공무원에 지원하려 한다는 수험생 A씨는 “각 교육청별로 출제할 때는 출제경향이나 난이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다”며 “이제 전국 공통으로 시험을 진행하게 되면 예년에 비해 훨씬 시험을 준비하기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가 “문제 비공개 원칙에 따라 시험 종료 후 문제지가 회수되고 과목별 정답 발표계획도 없다”고 말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교육청 시험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면 문제가 잘못되어도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가뜩이나 선택과목 도입 등 변수가 많은데 이건 너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교육청에 지원한다는 J씨도 “그렇지 않아도 경기도 교육청 출제문제는 지엽적인 부분 출제가 많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출제 문제의 객관성을 위한 교육청 공동출제 시험이 비공개 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수험생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교육청은 “아직 문제 공개에 대한 협의사항은 없다”고 밝히며 “출제는 각 시ㆍ도 교육청이 번갈아 맡을 것이지만 비공개 출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앞으로도 계속된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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