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순경 공채 경쟁률이 일부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총 1천452명을 선발하는 올해 1차 경찰공무원(순경) 공개채용 시험에 3만4천155명이 몰려 평균 2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만 보면 최근 실시된 다른 순경 공채 때와 유사하지만 이번 공채의 모집인원이 평소보다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채 총 응시자는 지난해 말 진행된 3차 순경공채 때(2만8천675명)보다 19%(5천480명) 늘어났다.

   올해 1차 순경 공채 경쟁률을 부문별로 보면 302명을 뽑는 여자 순경 경쟁률이 27.6대1로 가장 높았다. 1천30명을 선발하는 남자 부문은 23.2대1, 120명을 뽑는 101단은 16대1이었다.

   지역별로는 더 큰 편차를 드러냈다.

   광주지방경찰청의 경우 남자 순경 3명을 뽑는데 800명이 몰려 역대 순경 공채 중 최고 수준의 경쟁률인 266.6대1을 기록했다.

   남자 부문 대구청과 대전청의 경쟁률도 각각 257대1, 162대1을 기록,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격이었다.

   여자 부문에선 대구지역에서 3명의 순경을 선발하는데 424명이 몰려 141.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청과 광주청도 각각 120.8대1, 112.6대1로 못지않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들은 필기시험과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시험 등 5개의 관문에서 동료 지원자보다 우수해야 순경이 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청별로 퇴직하는 인원이 다르다 보니 지역 간 경쟁률 편차가 상당히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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