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15년까지 정원을 800여명 늘린다.

서울시는 행정수요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1~2015년 중기인력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1년 252명, 2012년 140명, 2013년 152명, 2014년 81명, 2015년 190명 등 총 815명을 증원한다. 2010년 기준 서울시 정원은 1만6056명이며, 인력운용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015년 서울시 정원은 1만6871명이 된다. 서울시 정원에는 시 본청, 시의회 사무처, 시 직속 기관 및 사업소 인력이 포함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임했던 기간 서울시 공무원 정원은 2006년 1만6335명에서 2010년 1만6056명으로 280명가량 줄었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소방, 교육 분야 정원 1008명을 늘리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종료예정사업과 행정수요 감소분야에서 193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직 정원은 변경이 없다"며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시행으로 늘어나는 인원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직진단을 수시로 시행해 현안 중심의 조직을 신설하고 정비하는 등 행정수요 변화에 맞게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사회 의견 수렴, 의회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본청과 투자·출연기관 조직 전반에 걸쳐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11월 복지, 일자리, 도시안전 분야 조직을 강화하는 대신 디자인, 한강르네상스 사업 관련 조직을 축소·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내놓았지만 법령보다 많은 행정기구를 설치해, 법령 위반에 해당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대통령령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서울시가 설치할 수 있는 3급 이상 기구는 최대 27개인데, 서울시는 개편안을 통해 이를 36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