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조사서 작성과 솔직한 대답이 합격좌우

지난 9일, 면접시험을 끝으로 국가직 9급 시험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이점은 사전조사서를 통해 응시자의 봉사정신을 평가하는데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아울러 답변의 진실여부를 검증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올해 면접은 봉사활동 등 응시자의 경험을 토대로 공직자로서의 적합성 평가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개인의 경험에 기초한 경험형과 특정사례를 제시한 후 해결방식을 알아보는 사례제시형 질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향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물론 이런 부분은 이미 행정안전부에서 예고했기 때문에 일정부분 예상이 가능했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은 끝났지만, 이후 7급 수험생들은 면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면접의 출제경향을 철저히 익히고 면접을 준비해야겠다.

7급 면접은 개별면접과 개인발표로 구분되어 실시되니 면접형식에 따라 대처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먼저 개별면접에서 사전조사서의 작성이 중요하다는 말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험생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사전조사서의 작성 내용이 면접 질문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사전조사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신의 과거를 정리해 본 뒤, 공직관에 입각해서 재정립해두는 것이 좋다. 경험한 사실 그대로를 쓸 경우에는 추가질문에 고전할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최대한 진실된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국가직 7급 면접시험에서는 상황제시형 질문에도 대비해야 한다. 올해 9급의 경우에는 출제빈도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상황제시형 질문과 경험형 질문이 비슷한 비율로 출제된 바 있다.

상황제시형의 기본적인 출제형태라고 할 수 있는 ‘까다로운 민원인 처리 방법’, ‘상사가 부당한 요구를 했을 때 해결방법’ 등은 미리 답변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경험형과 상황제시형 모두 기본적으로 ‘공직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 ‘공복(公僕)의 정신자세가 되어 있는가’는 물론, 봉사정신 등의 ‘공직적합성’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이에 기초해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이외에도 면접관에 따라 전공지식이나 사자성어 등을 물어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최신 이슈와 사회현안 등은 방송,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

다음으로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은 개인발표가 진행된다는 특이점이 있다. 이는 응시자가 두 가지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질문은 일정사례에 대해 응시자들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발표 후에는 발표내용에 대한 추가질문이 이뤄지는데 이 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고전하기도 한다.

개인발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지식이나 그동안 제기됐던 의견 등을 종합해서 본인만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