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적성검사, 면접 등 ‘산 넘어 산’

순경 2차 시험의 필기합격자가 지난 6일 발표됐다.

이번시험은 선발예정인원(1,180명)에서 823명이 초과합격해 선발예정대비 필기합격률은 169.7%로 기록됐다. 특히 정보통신 여의 경우 325%의 높은 필기합격률을 기록했다.

경찰시험이 선발예정인원 대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해오던 전례에 비춰보면 전체 필기합격자 중에 69.7%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이에 따라 필기합격자들은 앞으로 남은 적성검사 및 체력검사, 면접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일정상 가장 먼저 치러지는 체력검사의 경우 새롭게 적용되는 기준에 응시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실 그동안 경찰시험의 체력검사는 통과의례라고 할 정도로, 탈락하는 수험생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시험부터는 신체조건 폐지에 따라 체력검사에서 악력이 새롭게 추가됐고 기존 종목의 합격기준도 상향조정됐다. 때문에 그동안의 체력검사 합격률이 그대로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체력검사의 경우 100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등 총 4종목을 평가하게 된다.

참고로 올해부터 체력검사 기준이 상향조정된 소방직 시험에서는 체력검사가 당락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작용한 바 있다. 가장 먼저 시험을 치른 서울소방의 경우 29.7%의 수험생만이 체력검사에 합격했으며, 이후에도 합격률은 인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50% 정도에 그쳤었다. 경찰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경찰수험생들의 최종합격을 막는 두 번째 관문은 적성검사다.

경찰시험의 적성검사는 U-K검사로 치러진다. 이 검사 방법은 경찰시험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의 신입사원 선발에도 사용되고 있는 시험으로, 덧셈 등의 단순작업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차 시험 때도 적성검사 전후 경찰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적성 검사를 잘 푸는 요령이 있느냐’, ‘많이 풀고 적당히 맞추는 것과 조금 풀어도 다 맞추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좋으냐’ 등의 질문이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이에 대한 한 수험전문가는 “수험생들이 적성검사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각 학원에서 진행하는 모의검사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본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시험의 신체, 체력, 적성검사는 지역청별로 8월 22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다.